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기독교법률가회 “명성교회 세습 무효”

"파행 노회, 무리하게 진행한 절차 하자" 주장

 

 

개신교 법조인 약 500명으로 구성된 기독법률가회(CLF)가 명성교회의 세습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기독법률가회는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이 내린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사진 오른쪽) 청빙 결의 유효 판결에 대해 “사실상 파행된 노회 절차를 무리하게 진행해 처리했으므로 절차적으로 무효”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판결은 같은 재판국이 이미 내린 노회장 선거 무효 판결과 완전히 모순된다”며 “변론 과정에서 세습금지 조항이 교인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한 명성교회의 견해는 법리를 떠나 건전한 상식인의 눈으로 봐도 기이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공의만을 따르라는 하나님 명령을 저버리고 한국 교회의 치욕으로 남을 판결을 했다”며 “총회는 하루속히 교단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참담하고 비상식적이며 황당한 판결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지난 7일 명성교회 목회세습 등 결의 무효 소송에 대한 재판에서 명성교회를 세운 김삼환 원로목사(사진 왼쪽)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JTBC '뉴스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