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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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사과 해프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악마 이재명" 공세 계속


배우 김부선(사진)이 프로필 사진 도용 논란에 사과한 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김부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프로필 사진을 변경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으로 이재명 지사로 오인하게 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주인공은 한 지역 언론사의 국장으로 밝혔다. 이에 김부선은 해당 사진을 삭제한 후 해당 국장에게 보낸 사과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부선은 "사진 속 남성을 이재명 지사라고 99%로 확신했다"고 설명하면서, "넉넉하게 이해해 주셔 감사하다. 제가 많이 당황했다"는 심경을 전했다.

해당 국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선의 프로필 속 남성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기자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고 일러주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명예훼손이나 초상권 침해도 아직은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시 "하루 종일 종편으로부터 목소리 출연 요청에 시달렸다"면서 "선정적인 소재로 써먹을 게 분명한 일. 모두 단호히 거절했다"고 언론의 취재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공개하기도 했다.


프로필 사진 논란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김부선(오른쪽 사진)은 이재명(왼쪽 사진) 지사를 향한 날 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지사를 향해 "국민들이 아직도 개, 돼지로 보이시나? 거짓말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다"라고 말했다.

특히 "허언증이 국가대표급"이라고 주장하며 "대마초 합법화를 요구한 적도 없고 아이 양육비를 요구한 적도 없다. 당시 내 딸이 대학 다닐 때였고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써준 글 이후 바로 그걸 이용해 소설을 썼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지난 2016년 1월 페이스북에 올린 '스캔들 당사자는 이재명이 아니다'란 해명은 주진우 기자가 써준 것이고, 사실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이를 받아 이재명 지사가 남긴 글 역시 거짓이라는 것.

이와 관련해 주진우 기자가 김부선에 '당신 소송에서 진다'고 조언하며, '스캔들 당사자는 이재명이 아니다'라는 해명글 내용을 불러주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공개된 바 있다.

김부선이 지난 2016년 1월 페이스북에 올린 '스캔들 당사자는 이재명이 아니다'란 해명글(왼쪽)과 이후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오른쪽).

그러면서 김부선은 "이재명 지사가 지난 10년간 국민들을 속였고 날 허언증 환자라고 했다. 딱 한 번 밖에 본 적이 없다더니 장편소설을 쓰는 악마"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의 주장이 달라지고 있다며 또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이재명 지사가 2010년 '김부선과는 지인과 함께한 자리에서 한 차례 만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지만, 2016년에는 '유세현장에서도 몇 차례 만났다'고 진술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바른미래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사건과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영환 전 후보와 김부선을 맞고발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김부선은 갈비뼈 부상으로 경찰에 출석 연기를 요청한 상황으로 "건강이 회복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다면 8월 말경에는 이재명의 거짓말과 모략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경찰 출석을 앞둔 김부선이 다시 입을 열면서 스캔들에 관한 진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뉴시스, 김부선·이재명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