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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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시베리아 횡단철도 ‘논스톱’ 운행

국내 첫 정기 급행화물열차 운영/서유럽 해상운송과 연계도 용이/블라디보스토크역서 발차 행사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에 정기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하며 북방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주 1회 블록트레인(Block Train·급행 화물열차)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이 구간에 여러 기착지를 거치는 TSR 완행 물류는 있었지만 블록트레인을 정기 운영하는 건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운영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정기 급행 화물열차가 1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발차를 준비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블록트레인 방식은 기착지 없이 화물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급행으로 연결, 화물을 한 번에 실어 목적지까지 직송해 물류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최종 도착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 슈샤리역이 컨테이너선 터미널과 가까워 발트해∼북해를 활용한 서유럽 근해 해상운송과 연계하기 쉬운 것도 강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초도 물량으로 수주한 러시아 현대자동차 공장 공급용 자동차 반조립 부품(KD) 64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화물열차에 실어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시켰다. 이 발차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선진 물류 기법을 TSR 물류에 적용해 수출입 기업들에 한 차원 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현대글로비스 같은 글로벌 기업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시도가 계속되고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