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민간위성에 포착됐다”고 1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1일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11일 오전 10시54분 평양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김일성광장에 직사각형 형태로 도열한 인파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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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인파 몰린 평양 미림비행장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촬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 위성사진(위), 두 곳의 빨간 원안에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인 9·9절 열병식을 준비하는 인파와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아래 사진은 과거에 촬영한 텅 비어 있는 광장 모습. 연합뉴스 |
인파는 김일성광장의 중앙 부분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이 모인 자리는 붉은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져 있다. “이는 동원된 대규모 군중이 붉은색 꽃을 들고, 가운데 모인 인파는 노란색 꽃 등을 들고 대형 문구를 만드는 등 과거의 열병식 준비 과정에서 볼 수 있던 모습”이라고 VOA는 설명했다. 예전에 김일성광장 전체를 붉게 물든 것과 달리 이번에는 광장의 약 10% 면적에서 인파가 목격됐다. VOA는 전체 열병식 규모를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12일 촬영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 위성사진에서도 열병식 준비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VOA는 전했다.
김민서 기자 spic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