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유니스트 출신 생고단 박사 英명문공과대학 교수 임용

유니스트(UNIST)는 에너지공학과 시바프라카시 생고단(35·사진) 박사가 영국 명문대학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재료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고 14일 밝혔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공과대학은 영국의 MIT라 불리며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한다. 유럽 최고의 이공계 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노벨상 수상자도 14명이나 배출했다. 생고단 박사는 오는 10월부터 이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게 된다. 생고단 박사는 “그동안 유니스트에서 연구했던 연료전지 분야의 연구 성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고분자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10년 유니스트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연료전지로 연구분야를 바꿨다. 그는 “연료전지는 고분자 연구와는 달랐지만 미래를 위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매료됐다”고 전했다.

생고단 박사는 박사 학위를 받던 2015년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LPG 등의 천연가스를 직접 연료로 써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전극 물질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연료전지 대중화를 크게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성과가 모여 2015년에는 화학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리액스 상(Reaxys Prize) 후보 10인에 오르기도 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