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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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네게도 호시절이 있었겠지

역대 최강의 더위가 물러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날씨는 시나브로 차가워지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옷가지를 하나씩 덧대고 나무들은 제 몸에서 하나씩 떨어내고 있다.

경기도 하남 검단산의 참나무가 푸른 하늘 아래 앙상한 이파리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여름 어떤 애벌레가 먹었는지 통통하고 영양가 있던 잎은 뼈대만 남은 채 겨울로 향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