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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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내년에 입대…30대에 인생 제2막 시작"

솔로 2집 '두 앤 두'(DO n DO) 발매
비투비 정일훈·래퍼 치타·딘딘·SF9 주호 피처링
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28)가 내년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홍기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제일라아트홀에서 솔로 2집 '두 앤 두'(DO n DO) 발매 음악감상회를 열고 "내년쯤 바로 입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0년생인 그는 "FT아일랜드 멤버들과 동반 입대하고 싶었는데 막내 최민환이 결혼하면서 아기가 탄생했다. 그 친구는 좀 더 아기를 봐야 하니 형들이 먼저 입대하고, 너무 길지 않은 텀을 두고 동생들이 입대할 것"이라며 "형들이 제대해 곡을 만들어놓고 동생들이 합류해 공백기를 최소한으로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새 앨범에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 이홍기가 입대 전 20대에 내는 마지막 앨범, 데뷔 12년 차에 처음 댄스를 시도한 앨범. 그만큼 다채로운 시도를 했다.

퓨처팝 장르의 '쿠키스'(COOKIES), 래퍼 치타가 피처링한 '아이 엠'(I AM),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후배인 SF9 주호가 피처링한 '컴 투 미'(COME TO ME), 래퍼 딘딘이 함께한 '모닥불', 이홍기 특유의 애절한 록 발성이 돋보이는 '옐로우'(YELLOW)와 '굿 나잇'(GOOD NIGHT)까지 6곡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그려낸다.

타이틀곡 '쿠키즈'는 마블 스튜디오 영화들에 따라붙는 쿠키(엔딩 크레딧에 포함된 짧은 예고 영상)에서 모티프를 얻은 곡이다. '영화 같은 노래가 끝나도 끝이 아냐/ 너와 내가 만들어갈 날들이 우릴 기다려'라는 가사가 음악 인생이 계속될 거라고 예고한다.

이홍기는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과 재미있게 살아가고 멈추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쿠키 영상에 빗대 '쿠키스'라고 제목을 지었다"며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솔로 앨범이니까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었다"고 설명했다.

'쿠키스'에는 비투비 정일훈이 랩 피처링을 맡았으며, 이홍기와 엠넷 '프로듀스 48'에 함께 출연한 안무가 메이제이리가 안무를 만들었다.

이홍기는 "제가 몸치는 아니더라"며 "메이제이리 선생님 덕분에 율동과 댄스 사이 무엇인가를 하게 됐다"고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그는 평소 거친 록 장르를 선호하지만, 솔로 앨범에선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노래하는 이홍기의 색깔은 FT아일랜드 음반에 많이 담겼어요. 이 앨범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까불까불한 이홍기 모습이 담겼죠. 평소에 궁금했었어요. 요즘 음악 시장에 유행하는 트랜디한 사운드를 나도 소화할 수 있을지. 20대에 아직 못해본 것들을 최대한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2007년 FT아일랜드로 데뷔해 '사랑앓이', '윈드'까지 숱한 히트곡을 낸 그는 아직도 음악에 배고프다고 털어놨다. 정상급 가수지만 아직도 내 것을 100% 찾지 못했다는 게 그의 고민이었다.

"데뷔하고 처음엔 너무 잘돼서, 그러고 금방 (인기가) 뚝뚝 떨어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도 계속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앨범 하나가 잘 안돼도 '다음에 불안 요소를 바꾸면 되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무르익으며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사건·사고 안 내고, 법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어요. 제 음악은 군대 다녀와서 30대에 제2막이 시작될 겁니다."

이홍기의 신보는 오후 6시 공개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