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독립성 지키며 사회통합 모색할 것”

신임 헌법재판관 3人 취임식

국회가 선출한 이종석, 이영진, 김기영 신임 헌법재판관이 취임 일성으로 헌법재판소의 사회 갈등 조정과 통합 역할을 강조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종석 재판관은 “헌법재판은 우리 사회가 통합될 수 있도록 조화와 화해를 모색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 재판관은 이어 “헌법재판도 재판의 독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로 헌법재판이 권력이나 다수 논리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중 비어 있던 자리를 채우게 된 신임 이종석, 이영진, 김기영 재판관(왼쪽부터)이 18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진 재판관은 “법원에서 얻은 경험과 헌법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사회 구성원 간 갈등을 조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재판관은 또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구체적·객관적 사실을 파악해 실질적 정의를 세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재판관은 “갈수록 심화하는 사회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더 고민하겠다”며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과 소통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재판관 3명이 취임하며 한 달 가까이 지속된 헌재의 기능 마비 사태가 해소돼 헌재 업무는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박진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