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4위이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꺾고 올라온 넥센과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18일 대전 중구 대홍동 모임공간 국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화는 1차전 선발로 데이비드 헤일(31)을, 넥센은 에릭 해커(35)를 예고하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8승8패로 호각세였기에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한화와 넥센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18일 대전 모임공간 국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화 송은범, 이성열, 한용덕 감독, 넥센 장정석 감독, 김상수,김하성. 대전=연합뉴스 |
넥센은 이를 잘 알기에 자신들의 장점인 막강 타선을 앞세운다. 한화의 선발진을 공략해 강한 불펜진이 나오기 전에 승부를 결정짓는 ‘초전박살’ 야구로 맞불을 놓겠다는 심산이다. 무엇보다 넥센은 박병호와 제리 센즈, 김하성 등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압도적이고 이정후와 서건창 등 교타자들도 한화 마운드를 긴장시키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한화전에서 타율 0.333, 2홈런, 11타점을 올렸고, 김하성도 타율 0.313, 3홈런, 9타점으로 강했다. 8월에 팀에 합류한 샌즈는 정규시즌에서 한화를 만나지 않았기에 오히려 한화 입장에서는 더 조심스럽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상대로 호수비에 맹타까지 휘둘렀던 이정후는 한화를 상대로 타율 0.491, 출루율 0.533에 12득점이나 올리는 등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에서 한화의 경계대상 1호다.
무엇보다 넥센이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어야 될 이유는 한화와 정반대로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5.67로 10개 구단 최하위일 만큼 뒷문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젊음이 우리의 강점이니 패기 있게 하겠다”면서 “타석에서도 시즌과 다를 바 없이 자신감 있게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