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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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김시우·안병훈, 강풍 속 우승 정조준

PGA투어 ‘더 CJ컵’ 첫날 / 김, 4언더파… 선두와 1타차 2위 / 안, 2언더파 선전… 공동 4위에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28·미국·세계랭킹 3위)도,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25·미국·4위)도 아니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코리아 영건’들의 대약진이었다. 김시우(23)와 안병훈(27·이상 CJ대한통운)이 첫날부터 리더보드 앞쪽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18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국내 유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50만달러·우승상금 171만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4언더파 68타를 친 단독 선두 체즈 리비(37·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이날 출발이 매우 불안했다. 2번홀(파3)에서 티샷 실수와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곧바로 만회에 나섰고 6번홀(파4),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떨궈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는 후반에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세계랭킹 48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안병훈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지켰다. “바람 부는 날씨에 2언더면 잘한 것 같다. 작년에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올해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