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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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공익광고 71%, 시청률 낮은 시간에 집중 배치"

변재일 의원 "EBS는 공익광고 편성비율도 낮아"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EBS가 공익광고 10개 중 7개를 시청률이 낮은 시간에 배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공익광고 편성 현황'에 따르면 EBS는 최근 5년 동안 공익광고 총 1만750건 중 7천601건(71%)을 시청률이 가장 저조한 C급시간대에 방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C급 시간대는 시청자가 TV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 심야나 새벽 시간으로, 평일 낮 12시~오후 4시·오전 0시~아침 7시와 주말 오전 0시~아침 8시 사이를 말한다.

변 의원에 따르면 EBS의 공익광고 C급 편성비율은 2014년 62%에서 2015년 72%로 증가해 2016년 이후부터는 계속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으로는 70%로, 2014년 62%보다 8%p(포인트) 늘었다.

변 의원은 "지난 8월 기준 EBS의 시급별 공익광고 편성 현황을 보면 전체 공익광고 중 70%를 C급 시간에 배치하고 있으며 B급과 C급에 편성한 비율은 88%에 달했다"며 "황금시간대인 A급에 편성한 비율은 12%에 불과한 수준이었다"고 꼬집었다.

변 의원은 낮은 EBS의 공익광고 편성비율도 지적했다.

'방송법'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는 매월 전체 방송시간의 0.2% 이상에 공익광고를 편성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지상파 방송사업자 중 KBS 1채널이 1.32%로 가장 높았고 EBS는 0.30%로 가장 낮았다.

변 의원은 "EBS의 공익광고는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의 편성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의무편성 비율도 겨우 넘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익광고는 국민의 교육 측면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광고효과가 높은 프라임타임대 배치를 늘려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