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살인 사건 CCTV 영상 |
경찰 관계자는 “법원이 김씨에 대한 감정유치장을 발부함에 따라 김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이번 판단에는 김씨가 10여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유치란 피의자의 정신 상태가 어떠한지 판단하기 위해 치료감호소에서 일정 기간 의사나 전문가의 감정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심신미약으로 판단될 경우 형법상 책임을 모두 지지 않는 한정책임능력자로서 그 형이 감경된다. 즉 일반적인 살인범에 비해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4일 살인사건이 일어난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건물 내 현장의 모습 |
문제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악용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강력범들이 다수있다는 것이다. 이에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심신미약으로 인한 형의 감경 등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
지금까지 김씨와 같은 강력범들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사례가 이어져 논란이 계속됐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금천구에서 여자친구를 목졸라 살해한 피의자는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현병 탓에 군대에서도 3개월 만에 의병제대를 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고, 경찰은 그를 공주의 치료감호소로 보내 정신감정을 받도록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