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노들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를 졸업한 후 노량진 고시촌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처음 경찰에 검거된 것은 또 다른 시민의 신고 때문이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시쯤 B씨를 따라 고시원 2층까지 따라 올라가다 수상한 인기척을 느낀 B씨와 눈이 마주치자 달아났다. 불안감을 느낀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12일 한 고시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는 다수의 동종 전과가 있어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으며 재판에 불출석해 수배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사진이 여러장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삭제된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