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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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래 굶었길래…갈비뼈 앙상하게 드러날만큼 삐쩍 마른 노숙자

며칠을 굶었는지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만큼 삐쩍 마른 노숙자 할아버지.

일어날 힘조차 없어 보이는 할아버지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아무 말 없이 허공만 응시했다.

도대체 이 할아버지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지난 5월(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출신 사진작가 하신토 올리베로스(Jacinto Oliveros)는 현재 자신의 나라 상황을 대변하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 중 하나로 꼽혔던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4년 유가 폭락과 경제 정책 실패로 국민 90% 이상이 빈곤을 겪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무려 1만3000%를 넘어섰으며, 돈다발을 트럭에 싣고도 달걀 한판 사기 힘든 지경에 놓였다.

사진작가 올리베로스는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을 글로 토로했다.

그는 "석유 자원이 풍부해 부자나라로 불리던 나라가 이런 모습에 무감각해졌다. 우리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라고 개탄했다.

이어 올리베로스는 "현 정부는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살가죽만 남아있는 노숙자 할아버지, 쓰레기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아이들 등의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참담한 해당 사진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지난 5월 대선에서 부정 선거 의혹에도 불구하고 6년 임기 재선에 성공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의 독재 정권으로 노숙자 할아버지가 사형 선고를 받은 거나 다름없다. 모두 사회주의가 만들어낸 작품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경기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져 지금까지 23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고향을 등지고 국경을 넘어섰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