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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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앓는 노인들 근육량 키워야

중대병원 최진화·박송이 교수 연구 / 근감소증 환자 5년 생존율 크게 낮아 / 운동·식이요법 병행 땐 치료 효과 ↑
근육량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을 앓는 노인이 직장암 수술을 받았을 때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좌측부터 최진화 교수, 박송이 교수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진화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박송이 교수팀은 최근 ‘근감소증이 직장암 수술 환자의 생존율을 낮추는 나쁜 예후 인자’라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박 교수팀은 수술 전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65세 이상 직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 무병 생존율, 재발률, 예후인자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와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 재발률에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감소증이 없는 직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92.5%였지만 근감소증이 있는 직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38%로 크게 차이 났다. 최 교수는 “수술 전 항암방사선치료를 받는 것과 수술 후 받는 것은 생존율에 차이가 없었지만, 오직 근감소증이 생존율을 낮추는 예후인자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직장암 환자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근감소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메디슨’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태해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