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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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만 없어도 아무데나 갈 수 있다" 송광민 인터뷰에 한화 팬 '부글부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한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사진 왼쪽에서 세번째·36)이 FA 제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데 대해 한화 팬들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송광민은 KBS와 인터뷰에서 "나이 먹은 사람들은 FA 선언 하지 말고 죽으라는 소리다"며 "보상 선수만 없어도 저희 아무 데나 갈 수있다"고 현행 FA 제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2002년 2차 10라운드 76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줄곧 한화맨으로 뛰었던 그는 잔류를 원하고 있으나 지난달까지 구단과 2차례 만났는 데도 협상에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

30대 중반의 나이와 보상선수 규정 때문에 타구단 이적이 쉽지 않은 만큼 협상 주도권은 구단이 완전히 움켜쥔 상황. 구단이 제시한 조건이 송광민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된 기사에서 한화 팬들이 비판적인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구단이 갑인 상황인데 저렇게 말하면 본인이 손해일텐데" "송광민의 인터뷰가 이해가 안된다" "인터뷰 스킬이 아쉽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박종훈 한화 단장(사진)은 KBS와 인터뷰에서 "30대 선수들에게 합리적으로 (FA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송광민은 통산 타율 0.294를 자랑한다. 통산 844안타, 95홈런, 436타점, 40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그는 지난 5일 필리핀 클락으로 개인훈련을 떠나기 전 "FA 계약은 에이전트에게 모두 맡겼다"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단 나는 몸만들기에 전념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이 늦어질 것 같아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 KBS 1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