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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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1년 만에 왕따논란 입연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어"

 


2018 평창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사진·26·강원도청)이 오는 11일 오전 채널A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채널A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고 해명할 예정이다.

채널A가 공개한 예고편에서 김보름은 "괴롭힘을 조금 당했었다"며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쉬는 시간에 또 라커룸으로 불러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세워서 폭언을 했을 때가 좀 많았다"고 밝혔다.

"겁이 나진 않느냐"는 물음에 "이런 부분은 부모님께도 말씀드린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고, 다른 부분으로 두려운 게 있다면 있을 수 있겠지만 얘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보름은 지난해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동료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박지우와 함께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탈락과 함께 왕따 주행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경기 후 김보름(사진)의 인터뷰도 논란을 가중시켰다.

당시 그는 "마지막에 좀 뒤에 (노선영이)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면서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김보름의 국가대표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답변 요건을 충족시켜 문화체육관광부가 결국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를 통해 당시의 진상을 규명했다.

문체부는 김보름의 주행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은 이어졌다. 

이에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오해도 많은 것 같다"며 "더 드릴 말씀도 많고 오랜 시간 걸리더라도 오해를 풀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채널A·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