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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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 성폭행 폭로 '파문'…대한유도회 "심각한 문제"

신유용씨의 성폭행 폭로에 대한유도회가 입장을 전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제공

'A 전 코치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의 폭로에 대한유도회가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신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등학생 시절인 2011년부터 A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당시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일어난 한 쇼트트랙 선수의 고발에 용기를 얻은 신씨는 14일 '한겨레'를 통해 실명을 공개한 후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A 전 코치는 한겨레를 통해 '(신씨를)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일자 대한유도회는 "해당 사건은 신씨가 지난해 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라며 "유도회도 당시 이 사건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와 피의자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유도회는 A 전 코치의 범죄 사실 여부를 떠나 지도자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9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A 전 코치에게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징계를 내리는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자에 관해 엄중한 조처를 내리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관련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지난해 3월 성폭행 혐의로 A 전 코치를 고소한 상황이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