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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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뒷심… 정현 메이저 4강 재현?

호주오픈 1회전 클란과 대결 / 3시간 37분 혈투 끝 대역전승
정현(23·한국체대·세계랭킹 25위)이 1년 만에 나선 호주오픈 테니스에서 악전고투 끝에 1회전을 통과했다.

정현이 15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의 샷을 받아내고 있다.
멜버른=AFP연합뉴스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의 이틀째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29·미국·78위)에게 3-2(6-7<5-7> 6-7<5-7> 6-3 6-2 6-4)로 승리했다.

클란은 ATP투어가 아닌 챌린저급 대회에서 하위랭커들과 대결해 랭킹 포인트를 챙겨온 선수로 당초 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초반부터 클란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타이브레이크 끝에 두 세트를 모두 내줬다. 첫 두 세트를 뺐긴 정현은 3세트부터 절치부심해 4-1로 달아난 끝에 6-3으로 세트를 따냈고, 기세를 몰아 남은 두 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3시간37분에 걸친 대결을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대회 4강의 기적 재현을 위한 첫걸음을 떼는 데에 힘겹게 성공한 정현은 이어 17일 예정된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28·프랑스·55위)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정현과 에르베르는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2015년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는 정현이 2-0으로 이겼고, 같은 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는 에르베르가 3-2로 승리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