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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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동남아 차량호출 사업 스타트

현대자동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Grab)이 현대차 대표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EV)을 활용해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랩렌탈 싱가포르의 카우 이 밍(Kau Yi Ming) 대표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랩은 최근 코나 EV를 활용한 차량호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남아에서 전기차 기반의 차량호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차는 이번 서비스 시작을 위해 그랩 측에 코나 EV 20대를 공급했으며, 그랩은 이를 포함해 연내 총 200대의 코나 EV를 구매할 계획이다.

그랩은 코나 EV 20대를 모두 소속 운전자에게 대여 완료했다. 소속 운전자는 그랩 측으로부터 코나 EV를 대여한 뒤 현지 고객에게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그랩은 초기 서비스 확장을 위해 코나 EV의 하루 대여금액을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크게 차이가 없는 가격으로 책정했다.

현대차는 코나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충전 소요 시간, 유류비 절감 효과 등을 앞세워 차량호출 서비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나 EV는 1회 충전으로 400㎞ 이상을 달릴 수 있어 그랩 운전자들의 일일 평균 운행 거리(200∼300㎞)를 충족한다.

현대차는 그랩과 협업을 통해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해 혁신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랩과 같은 현지 유력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앞세워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동남아에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