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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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 고소사건 군산지청서 조사… “고소인 측이 원해”

유도선수 출신 신유용(24·여)씨가 전북 고창영선고교 유도부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코치였던 A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서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6일 군산지청에 따르면 신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군산지청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길 요청했다.

군산지청은 이에 따라 향후 고소인 측과 일정을 조율해 직접 조사한 뒤 피고소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14일 서울 관악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신씨가 폭로한 코치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철저히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엄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고소인이 주거지인 서울에서 조사받기를 희망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으로 수사촉탁을 의뢰했으나, 최근 이 같이 새로이 요청해 왔다”며 “이는 고소인 측이 사건 담당 검사에게 직접 조사받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신 씨는 지난해 3월 서울방배경찰서에 A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방배서는 피고소인 거주지를 관할하는 익산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고, 익산서는 A씨와 고창영선고 유도부 관계자 등을 조사한 뒤 지난해 말 증거불충부에 따른 ‘불기소 의견’으로 군산지청에 송치했다. 군산지청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인 신씨에 대한 촉탁수사를 의뢰했다.

신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영선고 재학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