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잡은 루키 이경훈… 13경기 만에 첫 ‘톱10’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이경훈(28·CJ대한통운·사진)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일군 금메달리스트다. 이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한국오픈에서 2015년과 2016년 2연패해 국내 투어를 주름잡는 대표 주자로 우뚝섰다. 2012년과 2015년에는 일본 무대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했다.

이경훈은 PGA 투어에서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2016년 2부 웹닷컴 투어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 두 차례 준우승하며 세 시즌 만에 정규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정규 투어는 그를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이경훈은 데뷔전이던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에 컷탈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게 끝이 아니다. 더 CJ컵 공동 61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공동 35위, 마야코바 클래식 공동 29위로 대회마다 순위를 끌어올리며 30위권에 진입해 감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그 다음주에 열린 더 RSM 클래식부터 AT&T 페블비치 프로암까지 5개 대회 연속 컷탈락하는 등 출전한 12개 대회 가운데 7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 법. 최근 열린 제네시스 오픈 공동 25위에 이어 푸에토리코 오픈 공동 35위에 오르며 샷감을 조율한 이경훈이 드디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1위인 키스 미첼(27·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1타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설 정도로 우승 경쟁까지 벌인 점이 큰 소득이다. 이경훈은 이날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와 2타차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경훈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미첼은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브룩스 켑카(29·미국)와 리키 파울러(32·미국)가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고 최고령 우승 기록 달성 여부가 주목됐던 56세의 비제이 싱(피지)은 단독 6위로 마쳤다.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추천뉴스

Info

많이 본 뉴스

Sponsored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