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스며드는 잿빛 미세먼지량… '매우 나쁨' 수준일 때 얼마나?

며칠째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나쁨' 수준을 보이며 잿빛 미세먼지가 전국 곳곳을 강타한 가운데 하루 동안 들이마시는 미세먼지의 양이 2.7g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MBN '뉴스8'은 우리가 하루에 흡입하게 되는 미세먼지량을 측정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76㎍/㎥이상인 '매우 나쁨' 수준일 때 사람은 통상 2.7g의 미세먼지를 흡입하게 된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0∼15㎍/㎥는 '좋음', 16∼35㎍/㎥는 '보통', 36∼75㎍/㎥는 '나쁨'에 해당한다. 이보다 높으면 '매우 나쁨'으로 본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박사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하루 마시는 공기는 약 13t 정도"라며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호흡하면 2.7g의 미세먼지를 흡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 방송에 등장한 실험용 쥐에 미세먼지를 투여했더니 투여량의 60%에 달하는 양이 체내에 축적됐고 밖으로 배출되지 않았다.   

 

미세먼지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가 2016년 배포한 '미세먼지, 도대체 뭘까?' 자료에 따르면 먼지 대부분은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된다. 

 

그러나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5~1/7 정도인 10μm 이하로 매우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든다. 이렇게 체내에 스며든 미세먼지는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며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 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와 건강 간 상호관계는 연구 결과와 통계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3년 10월 미세먼지를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1군(Group 1)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은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이겠으나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일부 내륙 지역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M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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