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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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은 백설기데이...집에서 초간단 백설기 만드는 법

게티이미지뱅크

“3월14일은 사탕 대신 백설기로 사랑을 표현하세요.”

 

백설기데이는 화이트데이(White Day)에 사탕 대신 ‘티 없이 깨끗하고 신성한 음식’이란 뜻을 가진 우리 쌀로 만든 백설기를 선물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시작됐다.

 

백설기는 예로부터 흰 눈처럼 순수하고 신성한 것으로 여겨져 갓난아기 100일잔치나 첫돌잔치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음식이다. 최근엔 간편식으로 인기가 높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백설기를 만들 수 있다. 쌀가루와 찜솥만 있으면 된다. 떡 만드는 시간도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먼저 두세 명이 먹을 양을 기준으로, 멥쌀가루 250g, 물 5큰술, 설탕 3큰술을 준비한다. 이어 쌀가루에 물을 조금씩 넣어주며 섞어준다. 뭉친 덩이가 잘 부셔지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다. 건식 쌀가루는 물주기 후 랩을 씌운 채 1시간 정도 냉장보관해놓는 게 좋다. 

 

이후 체로 2∼3회 곱게 내려준 뒤 쌀가루 100g당 설탕 1큰술 정도 골고루 섞어준다. 취향에 따라 건포도나 설탕을 더 넣어도 좋다. 다음엔 찜솥에 젖은 면보를 깐 뒤 반죽을 담아 편평하게 눌러주면 된다. 중불에 25분 간 찐 뒤 약한 불로 5분 정도 뜸을 들이면 완성된다.

 

남은 백설기는 냉동 보관하고, 자연 해동 후 버터에 굽거나 우유와 함께 전자렌지에 데워 먹으면 간단한 식사나 간식으로도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진숙 수확후이용과장은 “몸에 좋은 우리 쌀로 만든 백설기를 나누며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이를 통해 우리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농협 등이 백설기데이(3월14일)를 맞아 각종 이벤트를 벌인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 프로농구단과 함께 백설기 증정 및 고백 이벤트 등 ‘백설기데이 러브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농진청도 전북 완주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사내 커플 등 직원끼리 백설기를 나누는 기념행사를 갖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