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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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봄꽃 명소 “여기요 여기!”

보문단지 벚꽃·호미곶 유채꽃 등 / 道, 봄 꽃길 추천여행지 선정 발표
지난해 열린 의성 사곡의 산수유 꽃피는 마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산수유꽃길을 걷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꽃길 따라 봄 여행, 경북에서 설레 봄’을 테마로 도내 봄꽃 추천여행지를 선정해 13일 발표했다.

봄꽃의 여왕인 벚꽃은 경주 보문단지와 대릉원 일대, 안동 낙동강변 벚꽃거리, 김천 연화지가 명소로 손꼽힌다. 3월 말부터 4월 첫째 주까지 경주는 도시 전체가 꽃물결로 뒤덮인다. 보문단지와 대릉원 일대는 전국에서 찾아온 여행객들이 만들어 내는 꽃 축제가 열린다. 4월6일 벚꽃 마라톤대회에는 매년 세계 각국에서 오는 많은 마라토너가 참가해 꽃길 레이스를 펼친다.

안동에는 낙동강변 벚꽃축제가 매년 열려 하양과 연분홍의 꽃 대궐이 1㎞ 이상 긴 터널을 이룬다. 올해는 빨라지는 개화 시기에 맞춰 3월29일부터 4월7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하회마을과 월영교 주변 벚꽃 길도 빼놓을 수 없다.

김천에는 교동 연화지 둘레길이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연화지 벚꽃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가장 아름다운 벚꽃이라고 한다.

올해 경북의 벚꽃 개화 시기는 경주는 3월27일, 안동은 4월2일이다. 벚꽃은 보통 개화 때부터 4~5일 간이 절정기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느긋하게 피어 있는 유채꽃은 경주 황룡사지와 첨성대, 포항 호미곶, 울릉도 죽도가 유명하다. 황룡사지와 첨성대 유채꽃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봄꽃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 푸른 동해의 봄을 알리는 포항 호미곶 유채꽃은 바다가 있어 싱그러운 노란 빛을 맘껏 담을 수 있으며 울릉도 도동항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작은 섬 죽도에도 유채꽃 단지가 있다.

 

이밖에 산수유꽃은 봉화 봉성면 띠띠미 마을과 의성 사곡면 산수유 꽃피는 마을이 유명하다. 어감 좋은 순우리말인 ‘띠띠미 마을’은 400년이나 된 원조 산수유 군락지가 있어 조상 대대로 재배하던 수령 백년을 넘은 산수유나무들이 고즈넉한 고택들 사이 마을의 골목과 담장을 꽉 메워 장관을 이룬다.

의성 ‘산수유 꽃피는 마을’에서는 이달 23일부터 31일까지 꽃 맞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화전리 마을 일대는 200~300년 된 자생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뤄 마을 전체가 산수유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