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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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차관 부인 “피해자 주장 100% 거짓말…법적대응 할 것”

김학의 전 차관 부인 A씨(63)가 방송에서 보도된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저와 관련된 것들은 100%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16일 ‘김학의 변호사 부인입니다’로 시작하는 입장문 등을 통해 “공영방송에서 이렇게 일방적인 주장을 진실로 포장해 내보내도 되나 싶을 정도”라며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의 전 차관

앞서 김 전 차관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방송뉴스에 등장해 “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방송에 나왔고, 그 진실이 자꾸 덮혀지고 있다”며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행을 수시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여성은 “김 전 차관의 부인이 ‘(성접대)동영상을 직접 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며 “김 전 차관 부인과도 만났지만 (김 전 차관 부인이) 나를 정신병자 취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차관 부인은 “이대로 있으면 거짓이 진실로 포장될 것 같아 입장문을 냈다”며 “그동안 일단 내버려 두고 대응하지 말자고 했는데 결국 이런 악랄한 쇼를 벌였다”고 반박했다.

 

A씨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매일 일하는 회사로 찾아오고 문자 보내고 전화해서 업무가 힘들 정도였고 직원들도 업무에 어려움을 토로해 그러지 말아 달라고 연락했을 뿐”이라며 “과거사 진상조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 어떤 집단이랑 공유하고 뭔가 기획한 것 같다” 설명했다.

 

피해 여성의 방송 출연에 대해 “최근 (김 전 차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시사프로그램에서도 이 여성의 주장을 갖고 찾아왔다가 결국 방송에는 내보내지 않았다”며 “이미 이 여성의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강조했다.

 

최순실씨와 알고 지냈다는 의혹에 대해서 A씨는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TV에서 최순실씨를 처음 봤다”며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2013년 사건 이후 2014년부터 희귀성 난치질환을 얻어 매월 병원에 다니고 있다”며 “(김 전 차관 의혹 등) 다른 건 모르겠고 제가 언급됐던 것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학의 성접대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을 이날 오후3시 조사단이 위치한 서울동부지검에 소환해 2013년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부실수사한 정황이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2013년 3월 강원 원주시의 한 별장에서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김 전 차관은 임명 6일만에 차관자리에서 물러났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