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통해 기억을 조작? 믿기지 않는 얘기 가득

콜린 바라스 지음/이다윤 옮김/타임북스/1만3500원

볼수록 놀라운 과학 이야기-세상에 이런 과학도 있다니! / 콜린 바라스 지음/이다윤 옮김/타임북스/1만3500원

 

신기하고 재미난 과학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다. 2010년 개봉한 영화 ‘인셉션’(Inception)의 이야기다. 주인공들은 남의 꿈을 해킹해 기억을 조작한다. 2004년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에서도 같은 유형이 나온다. 과연 꿈을 통한 인간 기억 조작은 가능한가. 2015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의 한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 일본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 뇌과학자들은 과학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법, 즉 독심술을 연구하고 있다.

책에는 실생활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슈퍼박테리아를 물리칠 항생제라든가, 힘든 운동과 고통스러운 식이요법 없이 살 뺄 방법 등이다. 미생물 이야기는 흥미롭다. 미생물은 부모와 자식처럼 수직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친구 같은 수평적인 관계가 있다. 서로의 유전자를 물려준다. 이 덕분에 미생물들은 빠르게 항생제 저항력을 갖출 수 있다. 현재 인류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과학자들은 슈퍼박테리아를 때려잡는 미생물을 키우는 식품 요리를 개발 중이다.

북극 얼룩다람쥐의 초능력도 흥미롭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면서 원래 섭씨 37도이던 체온을 영하 3도까지 떨어뜨린다. 빙점을 넘어 영하로 체온이 내려가다니 가능한가. 알래스카대 연구팀은 이 다람쥐가 ‘슈퍼 냉각기술’을 활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스스로 피를 얼어붙는 상태로 변환시켜 8개월을 버틴다. 심장은 1분에 한 차례 뛰고 뇌는 ‘대기상태’로 전환한다. 시체처럼 겨울을 지낸 이후 봄이 오면 어김없이 깨어나 정상적으로 활동한다.

암세포는 진화과정을 역행하는 인체 내 유일한 세포이다. 인간이나 동물 등 다세포생물을 이루는 세포는 본체의 생존을 위해 서로 협업하고 희생한다. 반면 암세포는 마치 원시시대 단세포처럼 이기적으로 생존하면서 결국 본체를 죽인다. 본체를 죽일 만큼 암세포가 커진 결과다. 인간이 갖고 있는 세포 중 유일한 불멸의 세포인 ‘헬라세포’도 암세포에 속한다. 1950년대 여성 자궁암 환자로부터 추출한 이 세포는 여전히 늙지 않고 생존 중이다.

암세포 때문이 아니라 암에 대한 ‘걱정’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1970년대 의사가 한 남자에게 말기 간암 선고를 내렸다. 이 남자는 의사가 선고한 기한 내에 숨졌다. 부검해 보니 남자의 암세포, 즉 악성 종양은 너무 작아 본체를 죽일 수 없었다. 담당 의사는 암으로 죽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죽었다고 결론내렸다. 이를 ‘노세보 효과’라고 한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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