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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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침체 제주에 中골프관광객 5천명 몰려온다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여파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급감한 제주도에 중국인 골프관광객 5000여명이 찾아 관련 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은 총 190만6000명으로 전년(216만8000명) 대비 12%(약 26만명) 감소했다. 특히 제주도민을 제외한 관광객·외국인 이용객이 103만3000명으로 전년(128만명)과 비교해 19%(약 25만명)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대 들어 가장 작은 규모다.

 

퍼시픽링스코리아가 지난달 26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2019 제주 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있다.  퍼시픽링스코리아 제공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진 데다 해외나 국내 타 지역의 저가 골프상품이 많아지면서 골프여행객들이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골프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골프 멤버십 서비스 기업인 퍼시픽링스인터내셔널이 오는 9월까지 회원 5000명을 제주에 초청하는 골프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퍼시픽링스 인터내셔널 회원 100명을 비롯해 아시아퍼시픽 래리 왕 회장과 퍼시픽링스 코리아 이승훈 대표, 그리고 제주지역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2019 제주 프로젝트’ 첫 번째 공식 행사를 가졌다.

 

퍼시픽링스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34개국, 900여개의 유명 골프장들과 제휴를 통해 골프·호텔·항공·관광 등 품격 있는 토탈 여행이 가능한 원 스톱 서비스인 ‘퍼시픽링스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지사인 퍼시픽링스 코리아는 이번 제주 골프여행 프로모션 기간에 방문하는 회원과 동반객들을 위해 제주도내 호텔·리조트 4곳 이상 및 5개 이상의 골프장과 제휴해 골프와 연계한 프리미엄 토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숙박·식사·골프·관광·쇼핑 등 제주의 다양한 관광 자원과 연계한 4박5일 상품을 선보인다. 퍼시픽링스는 이번 프로모션 기간인 9월까지 골프 멤버십 회원인 중국인 5000여명과 동반객 및 가족 여행객까지 6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퍼시픽링스 코리아는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가족 여행객들의 경우 골프뿐 아니라 제주의 다채로운 관광상품에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현지 여행업체와 전략적인 협력을 맺고 고객을 위한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제주지역뿐 아니라 접근성이 좋은 부산·서울과 연계한 특별 관광상품도 선보인다. 이승훈 퍼시픽링스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프로모션을 통해 2900여명이 호텔 숙박, 골프 외에 면세점 이용 등으로 제주도에 1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주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