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넣고, 이대헌 막고… 전자랜드 반격 ‘장군멍군’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13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에서 종료 6초를 남기고 터진 양동근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신승을 거두자 이제 챔프전의 흐름이 현대모비스로 기우는 듯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력 상으로 앞서는데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반면, 챔프전이 처음인 전자랜드는 선수들이 잘 싸우고도 졌기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이것이 덩크슛”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덩크슛을 꽂아넣고 포효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하지만 패기의 전자랜드는 한 번의 아쉬운 패배로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어렵게 찾아온 챔피언 등극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 이는 완벽한 반격으로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2차전에서 찰스 로드(34)가 31득점 15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현대모비스 라건아(14득점 7리바운드)와의 골밑 싸움을 압도한데 힘입어 89-70으로 완승을 거뒀다. 4쿼터 중반 이미 전자랜드가 23점 차까지 달아나는 등 예상외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이 승리로 전자랜드는 창단 후 챔프전 첫 승과 함께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제 전자랜드는 17일 홈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까지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로드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 선수 가운데 가장 의욕이 넘쳤다. 이번 포스트시즌의 팀 모토인 ‘이제 때가 왔다(The time is now)’를 직접 제안했을 뿐 아니라 라커룸에는 우승 트로피 사진에 ‘재능은 승리를 주지만 팀워크는 챔피언을 만든다’는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를 직접 만들어 붙이며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는데 앞장섰다. 그리고 챔프전 승부의 분수령이던 2차전에서 헌신적인 골밑 몸싸움으로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과감한 돌파와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로드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라건아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전자랜드 공격에 로드가 있었다면 수비에서는 이대헌(27)이 있었다. 정규리그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던 함지훈의 전담수비로 출격한 그는 함지훈을 3득점으로 꽁꽁 묶으며 제몫을 다했다. 이대헌은 공격에서도 14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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