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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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서 연쇄폭발 테러 200여명 사망

교회·호텔 등 8곳서… 용의자 7명 체포

21일 스리랑카의 행정수도 콜롬보 등 5개 지역의 8곳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이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폭발은 부활절 의식을 치르던 가톨릭교회와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호텔 등에서 일어나 피해가 더욱 컸다.

피로 물든 부활절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에서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연쇄 폭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행정수도 콜롬보 북부 네곰보에 있는 성세바스티안교회에 있던 사람들이 폭발 직후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성세바스티안교회 페이스북 캡처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교회와 호텔 등에서 발생한 스리랑카 폭발사고로,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현재 사망자가 207명, 부상자가 450명으로 늘어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AP통신은 스리랑카 국방부 장관을 인용해 연쇄 폭발 사건의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부활절 폭발현장 통제하는 스리랑카 군인들

심각한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도 최소 8개국적 30여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첫 폭발은 콜롬보 지역에서 발생했다. 가톨릭교회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 3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후 네콤보, 바티칼로아 등 나머지 지역에서 30분 단위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6차례 연쇄 폭발 직후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진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으나 불과 몇시간 뒤, 콜롬보 인근 데히왈라 지역 호텔과 북부 교외지역에서 2차례 폭발이 추가로 발생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사고를 테러로 규정했다. 하르샤 드 실바 스리랑카 경제개혁담당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사회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철저히 계획된 범죄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