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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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10명 중 2명 '차별·무시당한 경험 있다'

남북하나재단, 2천710명 실태조사 결과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 10명 중 2명은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만 15세 이상 탈북민 2천710명을 면접조사해 최근 내놓은 '2018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20.2%가 지난 1년 사이 차별이나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 포함)로 말투·생활방식·태도 등 '문화적 소통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가 69.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북한 이탈 주민 존재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42.9%), '전문적 지식과 기술 등에서 남한사람보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서'(23.9%), 언론의 부정적 보도의 영향(14.5%) 등을 꼽았다.

탈북민은 자녀 교육수준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았다. 4년제 이상 대학교(64.2%), 대학원 박사(15.8%), 전문대학(9.4%) 등의 순으로 희망했다.

반면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할 경우 10명 중 6명은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답했고, 몸이 아파도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도 10명 중 3명에 달했다.

조사는 작년 5월부터 3개월간 재단 소속 전문상담사가 탈북민을 직접 찾아가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