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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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성당테러 생존자가 본 자폭범…"젊고 차분"

스리랑카 연쇄테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나면서, 구체적인 사건 당시 정황과 목격담들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리랑카 수도 북쪽 네곰보에 사는 딜립 페르난도는 아내, 자녀들과 함께 전날 부활절 예배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성 크리스천 성당을 찾았다.

 

페르난도는 성당 안에 신도가 너무 많아 밖으로 나와 가족 및 친척들과 대화를 하던 중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한 젊은이와 마주쳤다.

 

그는 가디언에 "무거운 가방을 든 젊은이를 지나가면서 내 손녀딸의 머리를 쳤다. 그가 바로 폭탄테러범이었다"고 말했다. 남자는 30세쯤 돼보이는 나이에 매우 순수해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흥분하거나 겁을 먹은 듯보이지 않았고, 매우 침착한 모습이었다. 미사가 거의 끝나가는데 안으로 들어가는 청년이 좀 뜻밖이었을 뿐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었다는 것이다.

 

청년이 안으로 들어간지 잠시 후 성당 안에서는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 22일 현재 사망자 290명 중 이 성당안에 있다가 사망한 사람이 몇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콜롬보 시나몬그랜드 호텔에서 폭탄을 터트린 남성은 모하메드 아잠 모하메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그는 호텔 아침 뷔페식당에 접시를 들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려며 서있던 도중 등뒤에 메고 있던 폭탄을 터트렸다. 그는 전날 호텔에 체크인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