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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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명단은 21명뿐!…정정용호 소집 첫날부터 '주전 경쟁'

정정용 감독, 최종명단 결정 놓고 '고민 또 고민'

"최종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잘 다독여야 하겠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축구대회(5월 23일∼6월 15일·폴란드)에 출전하는 정정용호가 국내 소집훈련 첫날부터 치열한 '생존 경쟁'에 들어갔다.

22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23명의 소집훈련 선수 가운데 23일 합류하는 이강인(발렌시아)과 이지솔(대전)을 뺀 21명은 뜨거워진 봄볕 아래서 오후에 시작된 첫 훈련부터 미니게임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오랜만에 소집된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나섰지만 머릿속에는 저마다 U-20 월드컵 본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U-20 월드컵 최종명단은 21명이다. 국내 소집훈련에 합류하는 선수가 23명인 것을 고려하면 일단 2명의 선수가 빠져야 한다.

하지만 탈락 선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내 소집훈련에 함께 하지 못하는 해외파 선수들 때문이다.

정정용 감독은 U-20 대표팀에 이강인을 필두로 골키퍼 최민수(함부르크),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공격수 정우영(뮌헨) 등 총 5명의 해외파 선수의 합류를 구상하고 있다.

정 감독은 직접 해외파 선수들의 구단을 방문해 U-20 월드컵 차출을 부탁했고, 이강인과 최민수의 국내 소집훈련을 끌어냈다.

다만 정우영, 김정민, 김현우의 소속 구단과도 대표팀 차출에는 합의했지만 시기를 놓고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3명의 해외파 선수를 고려하면 총 26명의 선수가 최종명단 21명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됐다. 해외파 선수 5명이 모두 합류한다면 4명의 국내파 선수가 짐을 싸야 하는 형국이다.

지난 2년 동안 정을 나눴던 어린 제자들의 최종 명단을 작성해야 하는 정정용 감독은 심정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정 감독은 "선수를 선택해야 하는 게 2년 동안 팀을 이끈 지도자로서 마음 아픈 부분"이라며 "월드컵 무대를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탈락한 선수들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부분을 끌어올려 주는 게 감독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