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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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20분 단축’ 서리풀 터널 개통 효과, 부동산 시장 들썩

서울 서초구 소재 서리풀터널의 내방역 방향 입구.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대로 내방역과 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한 서리풀터널이 22일 오전 5시부터 개통했다.

 

왕복 6~8차로, 총 길이 1280m인 서리풀터널은 군부대 부지로 그간 단절됐던 서초대로(총 3.8㎞)의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이어준다.

 

이에 이 일대 출·퇴근 시간이 25~35분에서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이로써 1977년 개통한 서초대로는 42년 만에 완전 연결됐다.

 

서리풀 터널의 개통으로 이 일대 신규 아파트 공급에 관심이 쏠린다.

 

핵심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과 광역 교통망 접근성 개선은 물론이고 교통 체증 완화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주(定住)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지지부진하던 지역 개발이 터널 덕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터널 개통 덕을 본 대표적인 지역은 경기 과천이 꼽힌다.

 

과천시청에서 서울 서초동의 거리는 직선상 6㎞ 정도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우면산이 두 곳을 가로막아 오가는데 1시간 가량 소요됐다. 하지만 2004년 개통된 우면산 터널 덕에 지금은 막히지 않으면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터널 개통이 과천을 준(準) 서울 강남 생활권에 묶는 데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는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직선거리는 가깝지만 교통 여건이 불편해 오랜 시간 소요되는 일이 적잖다”며 “터널 개통은 사업 추진도 쉽지 않은 만큼 부동산 시장에서 드물게 생기는 대형 호재”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