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13년 만에 보인 '출구'…콜텍 '정리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 본부에서 이승렬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왼쪽)과 이희용 콜텍 상무가 정리해고 노동자를 복직시키기로 하고 합의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십수년째 분쟁을 겪고 있던 콜텍 노사가 마침내 정리해고 노동자의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 본부에서 열린 교섭에서 노사가 복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라 13년째 복직 투쟁을 벌여온 이인근 전국금속노동조합 콜텍 지회장과 임재춘·김경봉 조합원이 내달 2일 복직한다.

 

다만 이들은 같은달 30일 퇴직할 예정이다.

 

처우는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회사 측은 복직 투쟁을 계속해온 콜텍지회 조합원 25명에게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 합의금 역시 공개되지 않는다.

 

한편 노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박영호 사장이 참석하는 조인식에서 합의안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기타를 생산하는 악기업체 콜텍의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 후 13년째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해왔다

 

이들은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으나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이로써 콜텍은 4464일의 국내 최장기 노사 분쟁을 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