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으로 간 여야… “우리가 진짜 민생 대장정”

더불어민주당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진짜 민생 대장정’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15일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출정식을 열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7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현 정권의 실정을 규탄하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겨냥한 ‘맞불’ 성격이다.

 

을지로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한국당이 주장하는 민생투쟁 대장정은 대권을 위한 것으로, 자기들만의 밥그릇 투쟁 대장정”이라며 “을지로위원회가 한국당의 가짜 민생 행보에 맞서 진짜 민생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15일 경기도 안양소방서를 방문해 소방직공무원 국가직화 관련 간담회에 앞서 소방장비를 살피고 있다. 안양=뉴시스

민주당은 한국당이 진정 민생을 챙기려면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오는 31일까지를 ‘1차 민생 대장정’ 기간으로 정하고 주 2회 이상 프랜차이즈 가맹업체, 방송스태프 등을 만나 밑바닥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경제 파탄의 책임을 지고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9일째 전국 순회를 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이 아닌 황 대표의 장외 행보는 현 정권에 아픈 부분인 경제실정을 파고들어 보수층을 결집해 세를 키우고 몸집 불리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가운데)가 15일 대전 유성에 있는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하지만 ‘진짜 민생 대장정’을 내세운 민주당의 행보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그간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나선 을지로위에 ‘진짜 민생’ 타이틀을 붙여 지지층을 결집하고 현 상황의 어려움을 한국당 탓으로만 돌리는 이벤트를 마련한 때문이다.

 

황 대표는 이날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자신을 겨냥해 ‘사이코패스’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막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한국당 보고 ‘막말하지 말라’고 말할 입장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 대표는 앞서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에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간사회동을 하고 ‘5·18 망언’ 의원 등을 징계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또다시 이견 조율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이전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박명재 윤리특위 위원장은 회동 직후 “5·18 기념일을 앞두고 징계가 빨리 진행됐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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