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대화 재개 위해 상호 진지한 행동 필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난기류에 빠진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미·일 3개국의 외교안보 지도자 300여명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서 한·미 관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지난 1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하고 세계일보와 자매지인 미국 워싱턴타임스, 일본 세카이닛포가 공동 주관했다.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공생·공영·공의’를 주제로 한 이번 콘퍼런스의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북·미 양국 협상이 일시적인 경색국면에 빠졌지만, 장기적으로는 두 나라가 대화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북·미의 진지한 노력은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의 일치된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동북아 평화·안보 위한 공생·공영·공의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천주평화연합(UPF) 주최로 열린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북미 대륙 회장, 댄 버턴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윤영호 가정연합 세계본부 사무총장, 토머스 맥데빗 워싱턴타임스 회장, 토머스 월시 UPF 세계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마이클 젱킨스 워싱턴타임스 이사장, 문연아 UPF 한국의장, 문훈숙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하상윤 기자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6자회담 차석대표는 ‘동북아 평화안보’를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 “북한은 체제 안정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미국이) 체제를 보장해줄 때 새로운 길로 갈 것이며, 한반도의 통일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더릭 플레이츠 미국 안보정책연구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원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기대한다”며 “실무회담을 통해 완벽하지는 않지만 부분적 합의라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UPF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 2019'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평화를 위한 한·미·일 동맹강화’를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 관계에서 미국이 좀 더 능동적으로 역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범위를 글로벌 차원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중국,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미·일의 역할 관계가 분명해야 한다”며 “한·일은 (선장인) 트럼프 대통령을 존중하고,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프레더릭 플레이츠 미국 안보정책연구소장.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은 다섯 번째 세션인 ‘한반도 평화통일 모색’에서 “정보화 능력을 지닌 남북한 젊은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남북관계가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북한이 적극적 변화에 나서도록 우리와 국제사회가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유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에 앞서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과정은 숱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험한 여정”이라며 “중차대한 시기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북한 핵문제와 역내 긴장 고조 등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큰 위기를 불러일으킨다”며 “북한의 한·미 동맹 약화 시도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현 정부의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을 설명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찬·곽은산·유지혜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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