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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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자극하는 ‘비 오는 날이 좋아졌어요’

금동이책 ‘뿌이뿌이 생각 그림책’

 

그림책 ‘비 오는 날이 좋아졌어요’(금동이책)는 비 오는 날을 싫어하던 강이에게 일어난 비 오는 날의 특별한 외출을 이야기한다. 

 

글을 쓴 아그네스 라로쉬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글을 쓰는 프랑스 소설가이자 동화 작가이다. ‘비 오는 날이 좋아졌어요’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

 

그림을 그린 루실 아르윌러도 프랑스인으로 ‘넌 정말로 대단해’ 등의 작품이 있다.

 

강이의 우비와 장화, 우산은 비 오는 날을 기다리지만, 꼬마 강이에게 비 오는 날은 그저 친구와 뛰어놀지 못하는 지루한 날이다. 

그날도 창밖에 비가 내리자 강이는 잔뜩 심통이 난다. 한편, 창밖의 풀꽃과 달팽이, 무당벌레 등은 모두 비가 내려 즐겁다. 

 

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밖에 나온 강이가 터벅터벅 귀찮은 발걸음을 내디딜 때, 풀밭의 달팽이를 미처 보지 못한다. 바로 그때,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강이가 쓰고 있던 우산이 두둥실 하늘 위로 날아오른 것이다. 

 

이 이야기는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 적잖은 아이들에게 비 오는 날의 즐거움을 알려주어, 비 오는 날을 기다리게 만든다. 싫다고 생각했던 것에서도 좋아할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운 아이들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림책 전문 출판사인 금동이책의 ‘뿌이뿌이 생각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인 ‘비 오는 날이 좋아졌어요’의 꿈같은 강이의 하루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사고의 확장을 이끈다.

 

또한 토도독, 둥실둥실, 또르르, 조르르, 주룩주룩 등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의 사용으로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언어 표현력을 길러 준다. 

 

매 쪽마다 비 오는 날과 관련된 의성어와 의태어를 통해 그 시기에 익혀야 할 단어를 자연스레 학습하게 된다. 재미있는 묘사는 아이들이 책을 지루하게 느끼지 않도록 도와준다. 

 

누구나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스토리와 알록달록한 색감의 그림이 돋보인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