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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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리꾼 백현호, 스승 박송희 명창 기리는 ‘흥보가’ 무대 올린다

26일 오후 5시 민속극장 풍류

젊은 소리꾼 백현호(33·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의 흥보가 공연이 5월 마지막 주말인 26일 오후 5시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백현호가 흥보가를 사사한 스승 송설당 고(故) 박송희 명창을 기리며 만든 무대이다.

 

백현호는 목이 구성지고 풍부한 성음과 남창의 묵직함으로 장단을 잘 운영해 공력있는 소리가 매력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소리판을 넘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유명인이기도 하다. 

 

방송 진행자, TV CF, 인간극장, 소리의신 등을 통해 일찌감치 대중에게도 얼굴 도장을 찍었으며, 어린 나이부터 박송희 명창을 비롯한 전정민·조상현·안숙선·고(故) 성창순 명창에게 판소리 5바탕을 사사했다. 

 

판소리와 함께 11살 때부터는 명고 이낙훈 선생에게 호남좌도 농악과 판소리 고법을 사사 받았다. 

 

국립국악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 및 전문사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에서 공부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차세대 소리꾼이다. 

 

‘판소리 다섯마당 눈대목’과 창작국악앨범 ‘아버지’ 등 각기 다른 개성의 음반도 발매한 바 있다.

 

이렇듯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과 탄탄한 공력을 가진 백현호는 제37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일반부 장원, 제19회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최초의 국악아카펠라그룹인 ‘토리스’를 창단해 10년째 꾸준하게 활동하면서 제3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제4회 러시아 국제민속음악콩쿠르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판소리의 영역을 넘어 국악아카펠라 장르를 개척하였다. 

 

전북 대표 관광브랜드 공연 뮤지컬 ‘떳다 심청’의 주역으로 활동하였다. 

 

백현호는 현재 한국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과 SGA송도국악아카데미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고려대와 한경대에서 전통음악을 강의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흥보가 초앞부터 제비노정기 대목까지 부를 예정이다. 1집 앨범 ‘판소리 다섯마당 눈대목’에서 호흡을 맞췄던 판소리고법 인간문화재 김청만 선생과 다시 한번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