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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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대학생들,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예방수칙 29개국 언어로 번역

몽골어, 우즈벡어, 줄루어, 힌디어 등 29개국 언어로 번역된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예방수칙’. 사진=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국내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 안내문을 29개국 언어로 번역했다.

 

6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는 “교수 및 학생이 힘을 모아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양 캠퍼스 각 전공언어로 번역했다”며 관련 내용을 공식 페이스북에 공지했다.

 

총학생회 측은 “우리 학교 유학생들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쉽게 보고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취지로 ‘코로나19 예방수칙 다국어번역본’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한국외대 출신 대학생 총 69명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작한 코로나19 예방수칙 내용을 이미 번역돼 있는 영어와 중국어를 제외한 29개국 언어로 번역했다.

 

이번에 그리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 러시아어, 루마니아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불가리아어, 세르비아어, 스웨덴어, 스페인어, 아랍어, 줄루어, 우즈벡어, 우크라이나어, 이란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체코어, 카자흐어, 태국어, 터키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프랑스어, 헝가리어, 힌디어로 번역된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예방수칙’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에도 전달될 예정이라고 총학생회 측은 밝혔다.

 

번역에 참여한 안교진(한국외대 네덜란드어과)씨는 “작년에 일 년 동안 네덜란드에서 지냈는데 당시에 느낀 점은 어떤 정보를 얻었을 때 그 정보가 어떤 언어로 쓰여 있는 지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예방수칙은 어떻게 보면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쉬운 예절이지만 지금처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아주 중요한 사항일 수 있다”며 “이 내용을 네덜란드어로 번역하면 한국에 있는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코로나19 예방 행동수칙’에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병원 방문 시 주의사항, 의심 증상 발현 시 행동 요령 등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