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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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월 휴직자 600만명…코로나 영향 '사상 최다'

니혼게이자이 "4월 일본 경제, 전례 없는 충격"
(도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4일 도쿄 시나가와역이 마스크를 쓴 통근자들로 붐비고 있다. leekm@yna.co.kr

일본의 4월 휴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600만명에 육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4월 휴직자가 597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최근 1년 동안 일본의 휴직자는 200만명 안팎이었는데, 4월 들어 3배로 늘어난 셈이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은 휴직자 급증에 대해 "'리먼 쇼크'(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밝혔다.

휴직자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일을 쉬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육아휴직자도 휴직자 통계에 포함된다.

일본의 노동인구 약 6천800만명 중에 9%가 휴직 중인 셈이다.

4월 비정규직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만명이나 감소해 잠재적 실업도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총무성이 전날 발표한 4월 완전 실업률(계절조정치)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2.6%를 기록해 2개월째 나빠졌다.

이는 2017년 12월 이후로 가장 악화한 수준의 실업률 지표다.

니혼게이자이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기업의 감산이 계속되는 등 "긴급사태가 전국에 선언됐던 4월 일본 경제는 전례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주요 자동차 업체 8개사가 4월 국내외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줄었다.

경제산업성이 전날 발표한 4월 소매업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하는 등 4월 일본의 경제지표는 크게 악화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