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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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총재 “사랑을 노래하는 지상천국이 창조주의 꿈” [가정연합 기원절 8주년 기념식]

194개국에 온라인으로 생중계
“자격 갖춘 아들·딸 되어 축복가정 책임을”
‘효정의 빛 온누리의 희망으로’ 슬로건

폐데리코 프랑코 전 파라과이 대통령 축사
“문·한 총재, 아마존 보존 통해 남미에 사랑
남북통일, 세계평화 초석… 통일 위해 기도”
美 댄 버튼 전 하원의원은 IAPP활동 소개
기원절 8주년 기념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24일 세계 194개국 참가자들이 온라인 생중계를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천지인참부모 성탄 및 천일국 기원절 8주년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 총재는 참가자들에게 “껍질을 벗는 고통을 이겨내고 하늘부모님의 꿈을 이루는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정연합 제공

“축복을 받아 지상에서 하늘부모님과 함께 자녀를 양육하며 매일 하늘에 감사하고 사랑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지상천국을 창조주께서는 꿈꾸셨습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제시한 평화세계의 비전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격을 갖춘 아들, 딸이 되어 축복가정의 책임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보탰다.

 

24일 194개국의 참가자들이 지켜본 가운데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천지인참부모 성탄 및 천일국 기원절 8주년 기념식’에서였다. 기념식을 함께 한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은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한 총재가 그간 보여 온 행보를 높게 평가하는 한편 분단된 남북한의 통일이 세계평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효정(孝情)의 빛 온누리의 희망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운데)가 24일 온라인 행사로 개최된 ‘천지인참부모 성탄 및 천일국 기원절 8주년 기념식’에서 축하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사랑을 노래하는 지상천국이 창조주의 꿈”

 

한 총재는 이날 창조주가 구상하고, 인류가 추구해야 할 평화세계의 이상이 어떠한 것인지를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한 총재는 “2000년 전 선민으로 택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독생자 예수를 보냈으나 그들은 예수의 존재 가치를 알지 못해 십자가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같이 십자가에 매달린 한 명이 ‘예수님은 죄가 없다’ 하자 ‘너는 나와 낙원에 가리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섭리의 완성으로 하늘부모님의 꿈, 인류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을 온라인으로 지켜본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하늘이 준 축복을 놓치지 않는 여러분들이 되어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한 총재는 “하늘부모님의 꿈을 이루는 자격을 갖춘 아들, 딸이 되기 위해서는 축복을 받아야 하며, 축복가정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일만이 하늘부모님의 참 자녀가 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제도, 규범에서 벗어나 모든 종단의 대표들, 모든 종단의 식구들은 천일국의 백성으로서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24일 열린 성탄 및 기원절 기념식에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남북한 통일은 세계평화의 초석”, 각국 지도자들 축사

 

이날 기념식은 기념영상을 상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수단 입장, 유교·개신교·불교·이슬람교·대한천리교·천도교·가정연합 대표 7명이 함께 한 초종교합수식 및 고천문 낭독, 축가, 꽃다발 및 예물 봉정, 청년학생 문화공연, 뮤지컬 효정문화특별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해 와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폐데리코 프랑코 전 파라과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가정연합 창설자인 문선명 총재와 한 총재가 남미에서 보여준 활동에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미래세대인 자녀에게 물려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아마존 보존을 위한 활동을 통해 문 총재, 한 총재의 남미에 대한 사랑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1991년 있었던 문·한 총재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담을 떠올리며 “남북통일은 정말 중요하며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각국의 전·현직 정상과 정상급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에서 열린 월드 서밋의 근본적인 목표 가운데 하나는 남북한 통일의 촉진이었다. 통일은 우리 모두의 염원이며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의 분쟁과 같은 세계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열린 성탄 및 기원절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미국 댄 버튼 전 하원의원(왼쪽)과 빌슨 아흐메티 전 알바니아 총리. 가정연합 제공

빌슨 아흐메티 전 알바니아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사랑의 마음을 바탕으로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으로 화합하기 위한 사명을 반드시 이루길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월드 서밋을 떠올리며 “지금과 같은 고통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바로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댄 버튼 전 하원의원은 한 총재가 창설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이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벌이고 있는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IAPP가 각국 정상, 영부인, 국회의원, 종교지도자, 경제인, 언론인들과 협력해 ‘싱크탱크 2022’라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한 총재의 자서전을 성경, 미국 헌법과 함께 책상에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펜스 전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통해 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슬람의 쉐이크 만수르 디우프 무리드 수장은 “내가 대표하는, 나의 종교인 이슬람의 원칙에 근거하여 한 총재와 하나 되어 전진할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운데)가 24일 온라인 행사로 개최된 ‘천지인참부모 성탄 및 천일국 기원절 8주년 기념식’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기원절, 성탄 행사 연이어 개최

 

기원절(基元節)은 가정연합의 주요 기념행사 중 하나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가정연합은 “인류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창조본연의 죄 없는 역사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2013년에 선포된 기원절은 성경에 근거한 6000년의 죄악역사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와 역사가 출발하는 날”이라며 “하나님의 나라이며 자유와 평등, 평화와 통일의 세계인 천주평화통일국(천일국·天一國)을 지상에 실체적으로 정착시키는 섭리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성탄 행사는 문 총재, 한 총재가 태어난 해는 다르지만 생일이 음력 1월6일로 같아 이즈음에 맞춰 열린다.

 

가정연합은 올해 기원절, 성탄 행사를 지난 17일부터 이어오고 있다. 25일에는 신통일한국론 정립을 위한 콘퍼런스, 26~27일에는 효정 천보특별대역사, 28일에는 신통일세계 안착을 위한 희망전진대회, 다음달 3일에는 싱크탱크 2020 출범식 등을 개최한다. 가정연합은 “올해는 문·한 총재와 김일성 주석의 방북 평화회담 3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