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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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펄펄’… 우리카드 첫 챔피언 1승 남았다

男배구 챔피언결정 3차전
대한항공에 3-0완승… 총 2승1패
알렉스 20득점 고비마다 해결사로
3차전 승리팀이 우승확률 85.7%
우리카드 공격수 알렉스(왼쪽)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강타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창단 이후 만년 하위권을 전전했던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의 우리카드는 지난 6일 OK금융그룹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 최초의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고, 이후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두번의 승리를 더 만들어냈다. 이 모든 승리의 경험들이 아직도 큰 경기가 낯선 우리카드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자신감이 됐다.

‘봄배구’를 통해 자신감을 충전해온 우리카드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또 한번의 승리를 수확했다 14일 홈구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20 25-19)으로 완파했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서브에서 우리카드가 폭발했고,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일방적인 경기가 됐다. 특히, 우리카드의 라이트 공격수 알렉스(30)는 무려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고, 여기에 63.63%라는 높은 성공률까지 곁들이며 20득점을 올렸다. 레프트 공격수 나경복과 한성정도 모두 60% 이상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각각 14득점과 11득점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가 40%대의 공격성공률로 15득점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요스바니와 정지석(13득점) 외에 단 한 선수도 5득점 이상을 만들지 못하는 등 팀이 전체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5.7%에 달한다. 반면, 창단 이후 세 번이나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번번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해 통합우승에 실패했던 대한항공은 또 한번 기회를 놓칠 위기에 빠졌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