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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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베팅업체 지분 소유…FIFA 규정 위반 '3년 징계 위기'

"스웨덴축구협회 3년 전부터 사실 인지…러시아 월드컵서 즐라탄 배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AC밀란)가 몰타 소재 베팅업체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웨덴 최대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는 15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가 베팅업체 베트하드(Bethard)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브라히모비치가 3월 A매치에 출전하면서 승부조작과 베팅에 관련된 FIFA 윤리 규정을 위반했다. FIFA로부터 3년 출전정지나 거액의 벌금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프톤블라데트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 소유의 회사인 '언노운(Unknown) AB'가 '게임데이 그룹(Gameday Group) PLC'의 지분 10%를 가지고 있고, '게임데이 그룹 PLC'는 베트하드의 유일한 주주다.

결국 이브라히모비치가 베팅업체인 베트하드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베팅 업체의 이익과 관련된 행위를 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대표팀에 복귀해 지난 3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를 뛰었고,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FIFA와 UEFA의 윤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몰타 소재의 베팅업체인 베트하드는 2019년에 3천만 유로(약 401억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때 베트하드의 광고 모델로 직접 나서 '월드컵 승부 예측'을 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브라히모비치와 베트하드의 지분 관계는 드러나지 않았었다.

이 매체는 "스웨덴축구협회가 이브라히모비치의 베팅업체 지분 보유 사실을 지난 3년 동안 알고 있었다"라며 "이브라히모비치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발탁하지 않은 이유도 이런 사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