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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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누가 덤비랍니까?" 차선 변경 후 폭행당한 아기 엄마, 억울함 토로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원 속초시 한 도로에서 생후 20개월 된 아이를 태우고 있던 운전자가 차선 변경 시비에 엮여 상대 운전자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가운데, 피해 여성인 A씨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운전중시비폭행 JTBC뉴스에 나왔던 여자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방송 이후 너무 힘들었다. ‘분명 잘못한 게 없는데, 내가 왜 잘못한 사람이 되어있지’라는 생각에 몇 날 며칠을 울었다”며 “이미 고소장은 접수했고, 상대(B씨)측에서 저를 맞고소했다 하니 다른 분들의 의견을 알고 싶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2차로에 있던 중 1차로 쪽으로 차선을 변경했으며, 그의 앞에 있던 B씨는 차선을 변경하지 못했다.

 

A씨는 “차선 변경하며 직진을 하려 했을 때 (B씨의 차가) 바로 옆에서 좌측 깜빡이를 켰으나 비켜주기에는 너무 가깝고 직좌 동시신호이기에 그대로 진행했다”며 “이때 (B씨의) 차량이 좌회전인지 차선변경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좌회전을 하려 했다면 미리 1차선으로 그 전에 왔었어야 한다”며 “(B씨가) 나중에 본인은 그곳에서 좌회전하려 했었고 동시신호인지는 몰랐다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B씨는 빠른 속도로 A씨의 차량을 뒤쫓았고, A씨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폭행을 가했다. A씨 또한 B씨에게 맞섰다.

 

A씨는 “범퍼에 꽂혔을 때 놀란 나머지 방광이 풀려 그 자리에서 소변을 봤다”며 “싸우려고 덤볐으나 결국 못 때리고 머리채를 잡힌 채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서에서 보자”며 상황을 정리한 뒤 블랙박스를 열어본 그는 “정말 이상한 게 없었다”며 “그저 본인의 운전 미숙이었고 후방영상을 보니 제가 아니라 절 비켜준 뒤차와 사고가 날 뻔한 것 같은데 저에게 달려온 것이더라”고 털어놨다.

 

B씨가 A씨에게 보낸 문자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와 함께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 “메시지에 본인이 감정 조절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게 보복운전, 보복폭행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제가 도로에서 그렇게 맞을 짓을 한 것이냐”고 토로했다.

 

아울러 “상해진단서를 끊을 것이고 고소할 것이라 했더니 돌아오는 답장이 ‘그러게 누가 덤비랍니까?’였다”며 입원한 자신을 찾아온 이후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운전 중에는 잘못이 없어 보인다”, “법이 판단하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이후 상황 보면 그냥 두 분이 싸운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B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B씨 또한 A씨를 명예훼손과 쌍방폭행으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