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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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오세훈… 정무부시장에 ‘안철수 복심’ 김도식 내정

安측 추천 수락… ‘서울 공동경영’, 첫발 떼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한 국민의당 김도식 당대표비서실장.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도식 비서실장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와 단일화를 하면서 ‘서울시 공동경영’을 약속한 오 시장이 공동경영의 첫발로 안 대표 측근을 요직에 발탁한 것이다.

 

15일 국민의당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조만간 김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으로 임명하겠다’고 국민의당에 통보했다고 한다. 국민의당이 김 비서실장을 추천했고, 오 시장은 ‘국민의당이 원하는 대로 해드려야 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국민의당 출입기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금일 서울시로부터 정무부시장직으로 내정 통보를 받았다”며 “다만 아직 정식 임명 절차들이 남아있는 관계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김 비서실장은 2012년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부터 9년째 그를 보좌하고 있는 인물로, 안 대표와 가장 가까운 정치권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안 대표의 ‘복심’으로도 불린다. 그는 지난해 4·15 총선 땐 국민의당 비례대표 6번으로 출마했으나, ‘금배지’를 달진 못했다.

 

오 시장이 김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내정하면서 안 대표 측과의 연정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 공간 곳곳에선 오 시장이 안 대표, 나아가 국민과 약속을 지켰다는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날 오 시장은 비서실장에 과거 그의 수행비서관 출신 정상훈 거점성장추진단장을 내정했다. 정 단장은 서울시에서 언론담당관·안전총괄과장·자산관리과장·역사문화재과장·조직담당관 등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