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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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패션 소매 사업자 1100여개 폐업'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 되며 패션 매장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며 의류와 패션 관련 제품의 전체적인 수요가 감소하는 등 패션 시장이 눈에 띄게 위축되는 양상이 드러났다.

 

특히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2030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비롯한 비대면 쇼핑에 눈을 뜨며 제품을 입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스트리트 매장들의 피해는 갈수록 막대해지는 실정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이전인 2019년 까지만 해도 스트리트 매장의 평균 마진율은 30%대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대두하며 지난해인 2020년부터 스트리트 매장의 마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등록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의류 및 신발 매장 등 패션 소매 사업자는 올해 1월 말 기준 9만1천201개로 지난해 1월 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만 620개 사업자가 문을 닫았고 관광특구인 명동에서는 무려 162개 점포가 폐점했다. 또한 명동을 비롯해 홍대 등 국내 주요 스트리트 상권의 공실률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은 명동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8.3%에 달하며 지난해 4분기(22.3%)보다 16%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홍대와 합정동의 공실률도 13.1%로 전분기(8.6%)보다 높아진 비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패션업계 관계자는 “공실률이 높아지며 임대료가 낮아졌지만 패션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가두 매장에 투자하려는 사업자들이 없다”며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