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아들의 스펙 발언을 둘러싼 거짓말 논란에 대해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느냐”라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국민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여러분의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한국당이 이달 임시국회 회기 중 선별적으로 국회 상임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한 데 대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와 민생이 무너지고 있고, 안보가 특히 어렵다”며 “국민이 이런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숙명여대 특별강의에서 아들과 관련해 ‘학점은 평균 3점이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지만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이튿날 ’아들의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이라고 해명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