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예비 인가… 국내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

금융위, 16일 토스뱅크 예비 인가 결정… 2021년 7월 출범 전망
윤창호(사진)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금융위원회가 한국토스은행(토스뱅크)에 인터넷전문은행 은행업 예비 인가를 했다.

 

금융위는 16일 임시회의를 열어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평가 의견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최대 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하다는 외평위의 평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지배구조와 자본 안정성 문제로 고배를 마신 후 재도전 끝에 예비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토스뱅크는 예비 인가 탈락 이후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을 주주로 끌어들여 지배구조 안정성을 높였고, 국제회계기준(IFRS)상 부채로 인식되는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지난달 전환우선주로 전환해 자본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토스뱅크 주주로는 토스와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리빗 캐피털(Ribbit Capital) 등 11개사가 참여했다.

 

다만 금융위는 은행업 영위와 관련된 인력, 조직, 전산설비 등 물적 시설을 갖추고 본인가를 신청하라는 부대조건을 달았다. 예비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이러한 부대조건을 충족한 뒤 본인가(신청 후 1개월 이내 심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윤창호 금융산업국장은 “토스뱅크는 예비 인가 이후 1년 반 정도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추정한다”며 “토스뱅크 출범 시기는 2021년 7월로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스뱅크가 본인가를 받게 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총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지난 10월 토스뱅크와 함께 신청서를 낸 소소스마트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예비 인가를 받지 못했다. 파밀리아스마트뱅크는 서류 미비 등 이유로 지난 11일 신청 의사를 자진 철회했고, 소소스마트뱅크는 자본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등이 부족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