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지수 한달새 13P ↑ 최고점과 3P차… 정책 안 통해 소비심리는 3개월 연속 회복세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두 번째 수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이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역대 최고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부동산 투자 열기에 힘입어 지난달 말보다 13포인트나 뛰어오른 125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9월의 128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문재인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의지와는 반대로 더욱 오르는 모습이다. 이는 정책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정부 의지와는 다름을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그간 주택가격전망지수가 급등한 시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발표 시점과 유사하다. 2018년 9월은 9·13정책이, 2019년 12월에는 12·16대책이 발표됐고 최근엔 6·17과 7·10대책이 나왔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이 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공급에 비해 커 실제 가격 상승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지수 125가 역대 최고치와 비교해 3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주택 가격 상승 추이에 따라 최고기록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6월보다 2.4포인트 오른 84.2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일단 지표상 3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간 것이다.